같은 동네, 같은 업종인데 왜 가격대가 두 배 가까이 갈까. 그 답을 찾으려고 이틀에 걸쳐 강서 지역 클럽 여섯 곳을 직접 돌았다. 호텔 안에 들어붙은 라운지형과 골목 안 독립 룸형, 이 두 축의 차이가 결국 손님 체감으로 그대로 튀어나온다.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취향이 다 섞였다.
라운지형은 입구부터 다르다. 로비 통과하고 엘베 타고 전용층으로 올라가면 바 테이블이 보이고 DJ 부스가 코너에 박혀 있다. 음향은 넓은 공간을 채우느라 볼륨이 높고, 그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귀가 아프게 느껴지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. 룸형은 문 닫으면 끝이다. 외부 소음 차단이 기본이고, 조명도 내 맘대로 조절된다. 말이 필요 없는 차이. 이거 체감해보면 라운지의 화려함이 그냥 소음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.
가격 구조도 갈린다. 라운지형은 커버 charge 가 높게 잡혀 있고 음료 한 잔 주문하면 카드 결제 금액이 순식간에 올라간다. 룸형은 시간 단위 과금에 음료는 기본 제공인 곳이 대부분이라 술을 많이 마시는 손이라면 오히려 룸이 가성비다. 개인적으로 위스키 두 잔 이상 가는 날이면 무조건 룸 쪽이 이득이라고 본다.
서비스 인원 밀도는 둘이 아예 다르다. 라운지는 테이블이 많고 직원도 눈에 안 띄게 움직여서 호출하면 오는데 그 속도가 느린 편이다. 룸은 전담이 붙는 구조라 주문, 정리가 빨라서 끊김 없이 마실 수 있다. 이건 외부인이 보면 별 차이 같지만 실제로 가면 확 느껴진다. 편의성 점수 매기자면 라운지 6, 룸 8 정도.
분위기는 취향 영역이라 점수 매기기가 애매한데, 라운지는 같이 가서 분위기를 즐기는 느낌이고 룸은 조용히 얘기하거나 분위기를 만드는 쪽이다. 강서 지역 특성상 모임이든 비공식이든 룸 선호가 꽤 높게 잡힌다. 호객도 적고, 사인 걸리는 빈도가 라운지보다 낮아서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라고 본다.
결론적으론 강서 클럽은 두 부류로 나눠서 보고 결정하는 게 맞다. 파티성이면 라운지, 집중이 필요하면 룸. 한 곳에서 다 만족시키려는 건 욕심이고, 손해 본다.